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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가을은 독서의 계절’?...갈수록 사라지는 동네 서점

김소언 | 2022/09/29 20:54

광주 광산구 하남동의 한 동네 서점에서 단골손님이 책을 읽고 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소언 기자 = ‘독서의 계절’이라 일컫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지만 우리 주위에서 책을 읽는 사람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1인당 독서량마저도 감소하고 있어 동네 서점들은 이래 저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소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돌고 돌아 찾은 광주 광산구 하남동의 한 동네 서점
 
20평 남짓한 좁은 서점이지만 동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감 있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대형체인서점들과는 달리 종이 넘기는 소리 자체로도 어릴 적 향수를 부르는 이 동네 서점은 오직 단골손님만이 종종 찾습니다.
 
최근 다양한 미디어의 발달과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면서 도서·출판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성인 1인당 독서량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동네 책방은 더욱더 갈 곳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2년마다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독서량은 지난 2017년 9.5권, 2019년 7.3권, 지난해 7권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전국 서점 수는 코로나 발생전인 지난 2019년에 비해 다소 늘었습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2년마다 발간하는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광주지역의 서점 수는 지난 2007년 169곳에서 지난 2019년까지 84곳으로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 91곳으로 다시 증가했습니다.
 
도서업계에서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책을 구입할 수 있는 소규모 상점이 문을 연 것이 서점 수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의 많은 동네 서점들이 경영난을 호소하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동네 책방 주인 이경아씨의 말입니다.
<인서트-예전에는 할 수 있는게 책 밖에 없었는데 요즘엔 다양한 미디어가 있어서 아무래도 책을 읽는 사람들이 줄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을이라고 해서 요즘은 책을 특별히 더 읽는다는 것도 체감하지 못하고 계절의 의미가 없는 거 같아요.>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한권의 책과 함께하는 가을.
 
지치고 힘든 우리에서 잠시나마 위안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cpbc뉴스 김소언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2-09-29 08:51:12     최종수정일 : 2022-09-29 20: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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